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◇ 바나나
바나나는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 표면이나 내부가 검게 변색되거나 물러진다. 냉장실에 넣어두면 실온에 두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부패한다. 변색을 막기 위해선 11~15℃에 보관해야한다.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.
옷걸이를 구부려 바나나가 최대한 지면에 닿지 않도록 걸어두면 훨씬 천천히 익는다. 또는 꼭지 부분을 포일이나 랩으로 감싸두면 산소와 접촉이 줄어들어 비교적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.
◇ 복숭아
복숭아는 냉장고에서 낮은 온도로 장기간 보관할 경우 맛이 떨어지므로 구매 후 1~2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. 0℃보다 낮은 온도로 내려가면 단맛이 약해진다. 실온에서 복숭아를 잘 익힌 뒤 먹기 전에 냉장고에 잠시 넣었다 꺼내 먹을 때 가장 맛있다. 가장 이상적인 보관 온도는 8~13℃(황도는 3~5℃ 정도, 백도는 8~10℃ 정도)이며 이때 아삭함과 단맛, 과즙 등이 가장 좋다.

◇ 파인애플
파인애플은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 품질이 금방 떨어지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 된다. 4~8℃에 두어야 저온장해(低溫障害)를 입지 않는다. 바구니에 담아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최선의 보관법이다.
밑 부분을 위로 가게 세워두면 밑 부분에 몰린 당분이 전체적으로 퍼져 맛이 좋아진다. 씻거나 꼭지를 제거하면 금방 물러지니 먹기 직전에 세척한 뒤 꼭지를 뗀다.
◇ 포도
포도는 상온 보관하면 며칠 만에 곰팡이가 피고 껍질이 찢어지면서 썩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는다. 하지만 냉장 보관이 길어질수록 단맛이 떨어져 빨리 먹는 것이 좋다.
포도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는 5~7℃다. 먹기 전에 냉장고에서 잠시 꺼내두었다가 먹으면 더 단 포도를 먹을 수 있다.
◇ 사과
사과는 1~5℃에 두는 것이 좋다. 얼면 세포가 파괴되어 녹았을 때 흐물흐물해지므로 얼지 않도록 주의해서 보관한다. 냉장 보관하더라도 7일 이내로 먹는 것이 권장된다.
사과에서 나오는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 가스는 과일을 빨리 익게 한다. 바나나, 키위, 토마토, 멜론, 파인애플 등 후숙(後熟) 과일 옆에 사과를 두는 이유다.
◇ 참외
참외를 3일 이내로 보관할 때는 냉장고에 넣어두기보다는 신문지나 종이에 싸서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. 수분 증발을 막아 아삭하고 달콤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. 7일 정도 보관해야 할 때는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신문지와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실에 둔다. 참외는 온도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0~5℃ 정도에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.
